"다음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모네 이야기해 줘." 우리 와이프가 사랑하는 모네.. 많은 여성분들이 사랑하는 작가 일 것이다. 아름다운 색채에 평안하고 따뜻함을 주는 풍경화.. 하지만 그가 걸었던 작가의 길을 알고 있을까? 모네가 걸어온 작가의 삶을 알게 된다면 그가 작품들을 남겨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작가소개
오스카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 1840년 프랑스 파리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보다는 그림을 좋아하던 모네는 수업시간에 공책 한편에 캐리커처를 그리곤 했다고 한다. 캐리커처를 판매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잘 그렸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특징을 잡아내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프랑스 풍경 화가 외젠 부댕에 의해 야외 풍경화를 권유받는다. 풍경 속에 머물며 시시 각각 변하는 빛을 보며 작업의 모티브를 얻게 된다. 1859년 19세 때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 쉬스에 다니게 된다. 파리에서 르누아르, 바지유, 시슬레와 같은 화가들과 친분을 쌓는다. 1860~1862년 군대에 소집되었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제대하게 된다. 1866년 모델이었던 카미유 동시외(Camille Doncieux)를 만나게 된다. 1867년 둘 사이에 첫째 아들 장(Jean)을 낳았다. 1870년 카미유와 결혼했으며 이 시절 모네의 그림을 보면 카미유와 어린 아들 장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카미유가 모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던 부모님이 재정적 후원을 끊게 된다. 카미유가 세탁부로 일하고 그림을 팔아 생활을 했지만 생활고는 점점 심해진다. 가난했지만 가족들이 있어서 이겨냈노라고 회고하지만 그 시기에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1874년 유명한 <인상, 일출>을 출품한다. 비평가들의 수많은 비판과 조롱으로 '인상주의'라는 말이 탄생하고 모네를 포함한 동류의 화가들에게 인상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들은 기꺼이 그 말을 받아들이고 '살롱전'이 아닌 그들만의 '제1회 무명화가협회전'을 연다. 이후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며 젊은 리치들 중심으로 그림이 팔리기 시작한다. 1879년 둘째를 낳고 카미유가 죽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카미유를 그냥 떠나보낼 수 없던 모네는 죽은 아내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다. <임종을 맞은 카미유>그 후 아픈 카미유와 집안일을 도와주던 알리스와 연인으로 지내다 1892년에 결혼한다. 1883년 모네는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로 이사해 평생을 살며 그림을 그린다. 1890년 이후부터 모네는 하나의 주제로 연작을 제작한다. <건초더미>, <포플러나무>, <루앙대성당>, <수련>이 대표적인 연작들이다. <건초더미> 연작이 유명해지며 작품 값이 오르고 모네는 주변 땅들을 사들여 정원을 가꾸고 연못을 확장한다. 1908년 오랜 야외 작업과 햇빛의 노출로 눈에 백내장이 생긴다. 1923년 악화되어 실명에 가까워지자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알리스와 첫째 아들 장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맞이하는데 모네는 그의 마지막 작품 수련대작을 제작한다. 1926년 클로드 모네는 사망하게 되고 1927년 프랑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된다.
작품설명
1866년 살롱전 출품작이다. 카미유를 모델로 하여 단 4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카미유를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 친구인 마네의 1863년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생각하며 그린 작품 이다.카미유와 결혼 후 생활고로 집주인에게 뺏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상파의 '인상주의'라는 명칭이 생기게 한 작품이다.
모네를 좋아하게 하는 작품 중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카미유와 아들 장이 보인다. 그림의 주인공은 인물이 아니라 하늘과 구름 그리고 사물에 비친 빛이라고도 한다.
카미유는 자궁암으로 2년간의 투병 후 죽게 된다. 뒷바라지로 고생만 하고 죽은 아내를 바라보며 연민을 갖게 되는데..
죽은 후 변해가는 아내의 얼굴의 색을 보고 화폭에 담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것은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그림의 하단 싸인을 보면 하트 표시가 있다.
가장 비싼 건초더미.. 한화로 약 1,280억이라고 한다. 연작 들어가기 전 작품으로 보인다.
모네는 빛에 의한 색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설명보다는 자신의 그림으로 증명한다. 동일장소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새벽, 오전, 오후, 저녁..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의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려낸다. 당시 굉장히 획기적인 발상이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건초더미 뒤에 부제로 계절이나 시간대의 표현이 붙는데 이렇게 각각 다른 시간대의 25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베르니의 자신의 정원에서 연못을 만들 고수련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는데 돈을 벌 때마다 정원을 점점 넓혀 갔다고 한다. 모네가 그린 수련과 관련된 연작은 총 250점이라고 한다.
백내장이 악화된 이후 그린 수련연못이다.
1926년 모네의 사망 후 1927년부터 프랑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그의 마지막 대작이다. 높이 2미터의 엄청난 길이의 연작은 백내장 이후 그린 작품으로 그의 기억으로 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개인적 생각
작가의 길을 이어 간다는 게 부모님이나 누군가의 후원이 없다면 정말 힘든 일이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께 듣던 말이 있다. "10년을 버티고 작업을 하면 작가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 당시엔 그 말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졸업을 하고 현실에서 깨달은 것은 그냥 10년이 아니라 10년 동안 작업에만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겐 부유한 후원자가 없었고, 상업조각과 알바로 그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졸업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그때로 돌아가면 작가의 길을 갈 수 있었을까? 지금 내 옆에 있는 두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하며 내 꿈을 포기한 듯 하지만 어쩌면 나는 모네처럼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던 건 지도 모른다. 눈에 백내장이 올 정도로 사계절 야외를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열정도,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작업을 이어갈 용기도, 고난을 이길 정도로 예술을 사랑할 자신도 없었던 것 같다. 모네의 열정은 무엇이었을까? 모네의 화풍이 눈이 안 좋아 그렇게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모네의 화풍은 백내장이 오기 전에 완성되었다. 모네는 빛의 색을 보기 위해 형태를 포기했다는 것이 옳다. 특히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색을 포착하기 위해 빠르게 그림에 색을 입혀야 했을 것이다. 그의 그런 터치가 형태를 깨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빛을 화폭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의 그림은 빛을 향한 사랑의 구애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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